가까스로 구조한 착하고 아름다운 스텔라~
- sapsaree with
- 2021년 1월 23일
-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21년 1월 25일
스텔라는 [같이삽살개] 팔로워 중 한분이 자신의 인스타에 올린 피드를 보고 알게 된 경주의 믹스견이에요. 이렇게 예쁘고 순한 아이인데 유기되다니... 그래서 찜해 두고, 누가 입양해 가나 지켜보고 있었어요. 그런데 유기견 공지가 끝나는 날이 가까운데 아무도 입양을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구조를 결정하게 되었어요. 임보와 이동봉사 공지를 냈지만 아무도 답하지 않았지요.
유기견 공고가 끝나는 날 보호소에 전화를 걸었어요. 공고 후 입양을 위한 기간을 얼마나 주는지 알아 보려고요. 그랬더니... 보호소에 들어와야 할 유기견들이 대기하고 있어서, 공지 끝나고 곧 안락사를 시킨다지 뭐예요. 당장 다음날 안락사를 시행할 수도 있는 거였어요.
황급히 이동봉사자를 급구하는 피드를 올렸고, 경주에 사시는 분이 자원해 주셨어요. 그래서 그분이 스텔라를 데리고 나와서 병원에서 전염병 검사까지 해서 경주와 남양주의 중간지점인 괴산까지 데려다 주셨지요. 스텔라는 홍역, 파보, 코로나 장염 음성이었고, 심장사상충도 음성이었어요~
스텔라의 털은 장난이 아니었어요. 괴산에서 스텔라를 받아 집에 도착한 시각이 아마도 밤 9시반경. 그때부터 새벽 2시까지 가위로 털을 정리해 주고 잠을 잤어요. 스텔라의 털도 떡진 모직과 같아서 힘들었지만, 스텔라가 하도 난리를 쳐서 털 정리하기 너무 힘들었지요.
다음 날 목욕을 시키고 나니 스텔라는 천사같이 아름다왔어요. 스텔라는 첫날부터 저희집의 삶이 무리없이 들어왔어요. 베일리와는 보자마자 단짝이 되었어요. 스텔라가 온 후 베일리도 만두도 놀이가 격해졌지요. 거기다 스텔라는 순하고 착하고 기다려도 잘하고 소파에 앉으면 옆에 와서 착 앉아 애교부리고... 누가 이런 개를 유기하는 것인지...
이런 스텔라도 100점은 아니랍니다. 스텔라는 배변훈련이 되어 있지 않아요. 실내에서 대소변을 본답니다. 저희 집에 온지 이제 3주, 많이 좋아지기는 했는데, 요즘도 가끔 방심하면 소변은 보아요. 스텔라는 실내에서 볼 일을 보면 안된다는 것을 아는 것 같아요. 그러나 겁이 나서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에서인지 개문을 사용하려고 하지를 않아요. 개문을 열고 나가서 마당에서 볼일을 보면 되는데요. 그래서 개문 근처의 러그에다 계속 실수를 해요. 그래서 실내에 있을 때는 항상 기저귀를 하고 있답니다. 기저귀에 소변을 보는 일은 요즘은 거의 없어요.
스텔라는 저희집에서는 이렇게 계속 실외배변 훈련을 받을 꺼예요. 실내 배변을 하는 가정이라면 스텔라는 처음부터 다시 배변훈련을 받아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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