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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꼬마 숙녀 채피~

최종 수정일: 2021년 1월 24일



채피는 찰리와 함께 철원에서 2020년 11월 14일 구조한 믹스 여아예요.


구조 후 2주만에 입양되었던 채피는 배변훈련이 안 된다는 이유로 한달 반만에 파양되었습니다. 이후 10일이 지났습니다. 파양의 상처를 극복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채피는 너무도 괜챦은 강아지예요.


채피는 실외배변을 선호하는 강아지예요. 게다가 파양시 채피는 장염을 앓고 있었어요. 아마도 장염을 앓는 상태에서 배변훈련이 전혀 되어 있지 않은데, 실내에 오래 두었으니, 채피는 무른 변을 여기저기 흘리고 다녔을 꺼예요.


간식과 습식사료를 끊어서 장염을 잡았고, 배변패턴을 파악해서 적절한 시간에 하루 4-5회 마당에 내보내고 있어요. 그랬더니 대변 실수는 완전히 사라졌어요. 낮에 실내에서 다른 개들과 놀때는 기저귀를 채우고 있는데, 채피는 기저귀에는 싸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참지 않고 계속 기저귀를 적시네요. 그러나 밤에 잘 때와 제가 출근해서 집을 비울 때는 기저귀를 채우지 않고 막혀 있는 긴 복도에 두고 있는데, 이때 채피는 실수를 하지 않아요. 긴 밤을 보내고 아침에 마당에 나가기 전, 그리고 종일 낮에 엄마를 기다리다 엄마가 퇴근하여 돌아와 마당에 나가기 전에 참다참다 소변을 흘리는 식의 실수 밖에 없어요. 채피가 자라면서 더 잘 참을 수 있게 되면 이때에도 흘리지 않게 될 꺼예요.


채피는 아주 활달하고, 큰 개들과도 기죽지 않고 사귀고 놀아 재끼는 대담한 꼬마예요. 위계가 높은 큰 개나 엄마한테는 아주 애교쟁이고요. 간식을 차례로 받을 때는 가장 나이 많은 저희 집 개만큼 참을성 있게 잘 기다려요. 가리지 않고 주는 대로 잘 먹고요. 단, 밥 먹을 때는 약간의 주의가 필요해요. 자기 것을 다 먹고 나면 다른 아이들 밥그룻으로 돌진해요. 마치 세상의 모든 밥그릇은 제 것인 양. ㅎㅎ 그래서 따로 주고 있어요.


채피가 한번의 파양을 격은 만큼, 다음 입양은 정말 좋은 집으로 보내고 싶어요. 어린 강아지의 배변훈련에 대한 이해가 있는 가정, 가능하면 실외배변이 가능한 가정, 낮에 혼자 오래 두지 않을 가정... 착하다면 같이 놀 친구가 있는 가정... 그렇게 어려운 조건은 아니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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